무뢰한 시작은 거짓 끝은 진실

무뢰한
시작은 거짓

진실과 거짓의 계단 올라 제자리에

범인을 잡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해서 범인을 잡는 형사 정재곤(김남길)이 있다.

재곤은 사람을 죽이고 잠적한 박준길(박성웅)을 추적 중이었고, 그를 잡을 수 있는 유일한 실마리는 박준길의 여자인 김혜경(전도연)이 일하고 있는 단란주점 마카오에 형사의 정체를 숨기고 영업상무로 들어간다. 하지만, 재곤은 준길을 잡기 위해 혜경 곁에 머무는사이 퇴폐적이고 분위기가 강해 보이는 유흥업소 여자의 외면 뒤에 자리한 혜경의 외로움과 순수함에 연민을 느낀다.

오직 범인을 잡는다는 신념에 몰입되었던 그는 자기감정의 정체도 모른 채 마음에 무거운 고뇌가 생기게 된다. 그리고 준길에 대한 기약 없는 기다림에 지친 혜경은 자기 옆에 있어주는 그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질퍽하고 시궁창 같은 감성 누아르


차에서 내린 형사 정재곤은 공사현장 사이 한창 개발되는 사건 현장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화면은 바뀌어 박준길이 그의 애인인 김혜경의 집으로 들어오는데 무언가 일이 있는 듯 불을 켜지 말라며 배드씬으로 시작되는데 그렇게 잠시 유희의 시간이 끝나며 미안하다고 하는 준길 그러면서 자신이 황충남을 죽였다고 합니다.

화면은 다시 바뀌어 김혜경이 마카오 단란주점 광고를 하러 다니는 모습이 나옵니다. 재곤은 계속 그녀를 미행하는 모습이 나오고 그녀의 집에 도청기를 설치하기도 합니다. 근데 잠시 편의점에 무언갈 사러 간사이 그녀의 집엔 준길이 방문해 있었는데 여기서 또 한 번 놀라운 박준길과 김혜경 사이의 배드씬이 진행됩니다.

다 벗고 누워있는 김혜경과 박준길의 모습이 보이 고이에 위기감을 느꼈는지 박준길이 깨는데 눈앞에 권총을 겨눈 정형사를 보고는 낭패감을 느꼈을 것 같습니다. 이후 1층으로 내려온 정형 사는 그와 격투를 하면서 권총을 빼앗긴 정형사, 이사장이 보내서 왔냐 아니면 짭새? 라며 현장을 이탈합니다. 그리고 날이 밝아 민영기를 찾아간 정형사 박준길이 알려준 곳에 안 왔었다며 박준길의 깜 빵 동기들을 알아보라며 장난하지 말라고 받은 돈을 돌려줍니다.

한편 준길은 김혜경이 일하고 있는 단란주점의 영업부장 이영준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박준길과 원주에서 2년 함께 있던 친구라는 설정으로 접근하는데 김혜경은 왜 반말하냐고 하는데 이영준으로 위장한 재곤은 자신의 허벅지를 두드리며 얘기 좀 하자며 앉아 보라고 하자 그녀는 병신이라며 자리를 뜹니다. 이렇게 이 둘의 사이는 거짓으로 시작됩니다.

마지막으로 박준길을 잡기 위해 격투신에서 문형사가 그의 칼에 찔리려는 순간 정재곤이 권총을 발사하며 상황을 반전시킵니다. 총은 그를 병신을 만든 게 아닌 가슴을 향해 발사되었고 김혜경은 그것을 보고 충격을 받고 쓰러진 준길의 가슴을 누르다 결국 이영준 아니 정재곤의 실체를 알게 되죠. 그리고 인천으로 숨어버린 김혜경 앞에 나타난 정재곤, 그런 그를 보곤 모르는 척 피해 가는 김혜경입니다.


알고 보니 그녀는 아픈 박준길의 병시중을 들고 있었고 약을 찾는 박준길에게 밖에 형사가 와있다고 말합니다. 재곤은 마약중독자를 체포해가며 난 내일은 한 거지, 널 배신한 게 아니야 하고 말했는데 화가 난 혜경은 식칼을 가지고 재곤을 찌릅니다.

칼에 찔린 채 걸어가는 재곤이 걷다가 힘이 들었는지 담배 한 대를 피우면서 영화는 끝납니다.

비운에 잠긴 나머지 임무를 완수하는 사람

무뢰한 뜻은 성품이 막되어 예의와 염치를 모르며 일정한 소속이나 직업 없이 불량한 짓을 하며 돌아다니는 사람을 말한다. 이 영화는 무겁고 칙칙하고 다운되어 있고 색깔로 말하면 블랙이다. 김남길 또한 인생 연기를 보여줬다는 평이 많다.

한마디로 이영화를 정리하겠다. 모순과 모순이 만나 약점이 되고 그 약점이 이루는 세상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느낌을 모두가 알아채버렸다. 이 영화는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시작은 거짓 끝은 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