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나 잘못 건드렸어요

달콤한 인생
달콤한 인생

  • 감독 : 김지운
  • 출연 : 이병헌, 김영철, 신민아, 김뢰하 외

누구 원망하지 마라. 우습다 정말로. 세상이라는 게

어느 맑은 봄날, 바람에 이리저리 휘날리는 나뭇가지를 보며 제자가 물었다. 스승님, 저것은 나뭇가지가 움직이는 겁니까 바람이 움직이는 겁니까? 스승은 제자가 가리키는 곳은 보지도 않은 채 웃으며 말했다. 무릇 움직이는 것은 나뭇가지도 아니고, 바람도 아니며, 네 마음뿐이다. 이렇게 독백이 깔리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선우(이병헌)는 조직의 보스 강 사장(김영철)이 가장 신뢰하고 충실한 부하이다.  7년 만에 호텔 스카이라운지 관리를 하고 있다. 어느 날 강 사장은 어느 날 우에게 저녁식사를 하자고 불렀다.

이때 부탁을 하는데 이 부탁이 선우를 테스트하기 위함인지 아님 진짜로 부탁한 것인지 헷갈린다. 부탁 내용은 본인에게는 애인 희수(신민아)라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에게 남자가 생긴 거 같다. 본인이 해외출장을 가니까 한번 선우 네가 희수라는 여자를 미행해서 남자가 있는지 확인 후 만약 있으면 즉시 연락해라고 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QbfBCf9y8IM


선우는 미행을 하면서 실제로 희수가 또래의 남성과 양다리를 걸치고 있었으며, 남자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처리하려고 했지만 마음을 바꿔 없었던 일로 하자 하면 그 자리를 떠난다 실제 보스에게는 아무런 일이 없다고 거짓 보고를 하게 된다.

사과해라. 그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잘못했음. 딱 이 네 마디다.

백대식(황정민)의 부하 오무성(이기영)은 선우를 잡으러 가기 전 사과를 요구한다. 사과만 한다면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하였다. 선우는 한마디로 일축하고 보낸다. 결국 오무성이 동원한 깡패들에게 의해 자신에 집에서 습격을 당한다. 이후 고문을 당하면서 백대식에게 절대 우리 조직이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근데 그를 잡아오라고 한 것은 다름이 아닌 강 사장이었다.

인생은 고통이야, 몰랐어

강 사장은 선우를 대면한 상황에서 왜 자신을 배신했는지 추궁하지만 선우는 자신의 행위에 대해 설명하지 않는다.  강 사장은 마지막 기회를 주고자 일부러 구덩이를 얕게 팔 것을 지시하였고 선우는 구덩이 밖으로 살아 빠져나온다. 



하지만 끝내 용서를 비는 것을 거절하고 1대 12의 수하들과의 격투 끝에 현장에서 탈출을 한다. 이후 몸을 추스른 후 조직의 친한 동생인 민기(진구)의 도움으로 돈을 받아 권총과 실탄을 조달한다. 권총으로 백대식을 사살하고 스카이라운지로 와서 강 사장과 대화를 나누지만 결국 강 사장을 사살한다. 나 잘못 건드렸어요. 이렇게 선우는 이야기 한다.

선우는 상대를 모두 사살하지만 자신도 총상을 입고 죽기 전에 희수에게 전화를 걸어 그녀의 목소리를 듣지 힘이 다해 죽는다. 이 영화는 처음에는 큰 흥행을 못했지만 김지운 감독의 영화가 대부분 그렇지만 2차 흥행에서 대박을 쳤다. 이병헌이 이 영화 찍으면서 10편 찍는 것보다 자동차 격투신, 1대 12의 씬이 더 힘들다고 하였다.

어느 깊은 가을밤, 잠에서 깨어난 제자가 울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스승이 기이하게 여겨 제자에게 물었다. 무서운 꿈을 꾸었느냐? 아닙니다. 슬픈 꿈을 꾸었느냐? 아닙니다. 달콤한 꿈을 꾸었습니다. 그런데 왜 그리 슬피 우느냐? 제자는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며 나지막이 말했다. 그 꿈은…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당시 엔딩에 논란이 있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9Y_f4sHurqg

왜 영화가 다 좋은데 마지막에 에릭이 나와서 현장에 조직원 살해하고 액션이 이루어지는 장면을 만들어 넣었는지 이야기가 많았다. 황정민이 시나리오를 읽고서 이 마지막 분을 보고 전부 꿈이어서 다행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런 이야기를 듣고 관객들에 따라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감상하면 알겠지만 마지막 처리가 상당히 모호하다. 내 생각은 김지운 감독의 특유의 기질을 영화에 녹여서 넣은 것 같다. 영화는 감독이 만들지만 결국 관객이 해설하기 때문이다. 정통 누아르 영화를 표본을 보여주는 것 같고 남자들은 대부분 이 영화를 좋아한다.

이 영화는 일요일 저녁에 저녁을 먹고 잠들기 전에 보면 음침하고 끈적한 분위기에 쉽게 느낄 수 있다. 한번 해봐라. 고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