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독 : 프랭크 다라본트
- 원작 : 스티븐 킹(리타 헤이워스와 쇼생크 탈출)
- 출연 : 팀 로빈스(앤디 듀프레인 역), 모건 프리먼(엘리스 보이드 레드 레딩 역)
동료들에게 맥주 3병씩만 주세요
주인공인 앤디는 잘 나가는 은행 부지점장으로 일하면서 아내와 그녀의 정부를 살해했다는 누명을 뒤집어쓰고 메인 주 주립 교도소 쇼생크 갇히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교도소 내에서 앤디는 가장 악랄한 교도관인 해들리의 세금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을 시작으로, 사회에서 유능한 은행가였던 자신의 능력을 십분 활용하여 교도관들의 연말 결산이나 교도소장의 돈세탁 등을 도맡아 준다. 옥상에서 청소를 하다가 우연히 해들리가 세금 문제에 대한 조언을 해주고, 그 덕분에 꽤나 이득을 본 해들리가 든든한 백이 되고 나아가 많은 교도관들이 앤디와 상부상조하게 된다. 미국 세금 문제는 복잡하기 때문에 회계사를 고용하자니 돈이 많이 든다.
그런데 전문가인 앤디가 그걸 해주는 데다가 세금 감면이라든가 재테크 같은 여러 가지 조언까지 해주고, 그 대가라고 해봤자 죄수인 앤디의 편의를 봐주는 것 정도니 싫어할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앤디가 처음으로 교도관들의 잡담을 엿듣다 목숨을 걸고 거래해 세금을 면제받는 꼼수를 알려주고 요구한 대가는 지붕 공사를 같이 하던 동료들이 마실 얼음처럼 시원한 맥주 몇 상자였다. 죄수 한 명당 3병이고 지붕 공사에 수십 명은 동원됐을 테니 비용은 좀 들었겠지만, 역시 앤디가 해주는 걸 외주 맡길 비용에 비해 현저히 낮기 때문에 해들리는 앤디의 요청을 흔쾌히 들어준다. 이때 맥주를 마시는 죄수들을 배경으로 “맥주 3병으로 마치 우리 집 지붕 공사를 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는 레드의 명대사가 나온다.
자유도 연습이 필요하다
어느 날 갑자기 얌전하고 친절한 성격이었던 브룩스가 굉장히 흥분한 상태로 도서관에서 동료를 죽이기 위해 칼을 들고 목을 위협하고 있었다. 이때 앤디가 진정시키고 레드와 동료들이 도와서 미안하다며 울음을 터뜨리는 브룩스를 달랜다. 알고 보니 브룩스는 가석방 허가를 받았고 이를 알게 된 동료는 잘 가라고 인사를 했을 뿐이었다. 그러나 50년간을 교도소에서만 지내왔던 브룩스는 이제야 바깥세상에 나가야 된다는 것에 오히려 극심한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고, 가석방을 취소시키려고 감정적으로 저지른 일이었다. 아는 사람 없는 외로움, 무엇보다도 너무나도 변해버린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다. 결국 브룩스는 앤디와 동료들에게 “나 같은 늙은 도둑 하나쯤 사라진다고 소란을 피우진 않겠지.”라는 편지를 보낸 후, 자기 방의 천장 벽에 칼로 ‘브룩스가 여기 있었다.’라고 새기고는 목을 매어 자살한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50년 동안 교도소에 있다가 사회에 나오면 적응을 할 수 있겠는가? 그 누구도 적응을 못할 것이다. 자유도 연습이 필요하다. 그 연습은 교도소에서 시켜줘야 하지 않을까? 인간의 인내는 어디까지인지도 연습이 필요하다.
희망은 좋은 거죠. 가장 소중한 것이죠. 좋은 것은 절대 사라지지 않아요
앤디는 우연히 들어온 토미를 만나게 되었고 토미의 검정고시를 도와주게 되었고 그러던 도중 토미는 우연히 자신이 만났던 다른 감옥의 수감자 중에 앤디의 부인과 정부를 살해한 진범이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를 얘기한다. 자신의 무죄를 밝혀 달라고 소장한테 부탁하지만 소장은 앤드를 더욱더 이용가치 있기 때문에 오래 붙잡아 두고 싶었고 그러기 때문에 토미를 없애버린다. 그리고 앤디를 독방을 보내 버린다. 독방에서 나온 앤디는 무력해져 있었고 레드에게 밧줄을 빌려달라고 했다. 빌려 주고 나니 혹시 잘못된 선택이 될까 봐 밤새 걱정을 하고 그다음 날을 기다렸는데 앤디는 나오지 않았다. 알고 보니 앤디는 탈옥을 했다. 레드는 가석방 심사에 통과가 되어 사회에 나와서 브룩스 비슷하게 사회의 적응을 하지 못하면 나날을 보내는 어느 날 문득 앤디가 사회에 나가면 아내에게 데이트 청혼했던 장소에서 물건을 찾아달란 말이 생각나서 그곳으로 가본다. 장소에 가서 물건을 열어보니 돈과 편지가 있었다. 편지 내용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이걸 읽고 있다면 출감했겠죠. 그리고 이렇게 멀리까지 왔으면, 그보다 조금 더 멀리 갈 수 있을 거예요. 제 계획을 실행하려면 도와줄 수 있는 유능한 사람이 필요해요. 체스판을 준비해 놓고 기다릴게요. 기억해요. 희망은 좋은 거예요. 그리고 좋은 건 절대 사라지지 않아요. 이 편지가 당신을 잘 발견하길 바라고, 당신이 안녕하길 바랍니다. 당신의 친구 앤디 “
그리고 앤디가 말한 멕시코 바닷가에서 재회하면서 영화는 끝난다. 나도 인간의 인내는 어디까지인지 연습을 해봐야 되겠다.